정말 위급한 환자들이 응급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문제는 근래 들어 그 심각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습니다. 응급실을 찾는 도중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 대한 기사를 언론을 통해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그 빈도가 빈번해졌는데요, 응급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환자실 문제, 응급실 수가, 경증환자 및 주취자의 응급실 방문, 응급의료정보망, 의료행위에 대한 형사처벌 등 다각도로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응급실 문제가 단번에 해결되긴 쉽지 않겠지만, 정치적 셈법과 행정 편의주의를 앞세운 근시안적인 해결방안이 나오면 안되겠기에, 인터엠디에서는 '닥터단감의 엠디라이프' 웹툰의 첫번째 이야기로 '응급실 뺑뺑이'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많은 선생님들께서 웹툰을 보시고 크게 공감해 주시며 응급실 과밀화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셨는데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제안해 주시는 댓글이 하루만에 무려 수백개 이상 등록되며 단번에 핫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여러 선생님들께서 응급실 과밀화 해소를 위해 제안해 주신 의견을 살펴본 결과 크게 몇 가지 이슈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주취자의 응급실 방문을 제한해야 한다. 마실때는 좋았지만 끝을 모르고 달린 덕분에 결국 응급실까지 오게 되신 분들! 블랙아웃인 경우가 많아 진료도 힘들고 심지어는 의료진에게 행패를 부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주취자의 경우 별도의 관리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응급실은 진료가 빨리 이뤄지는 곳이 아니라는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응급실은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환자들은 진료를 더 빨리 보려고,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향이 많다고 합니다. 응급실은 정말 응급한 환자들이 가는 곳이라는 환자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비응급 환자의 응급실 이용에 대한 비용을 크게 올려야 한다. 119를 택시쯤으로 생각하고 조금만 아파도 응급실로 내원하려는 환자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응급실에 경증으로 방문한 경우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크게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환자 스스로 응급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애매하여 일단 응급실로 가는 경우는 어쩔 수 없겠지만, 단순 처치등을 위해 응급실로 가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것인데요, 비응급으로 응급실 방문시 부담해야하는 비용을 크게 올리고, 이를 사보험에서 보장해 주지 못하도록 법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응급의료기관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콘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 이미 포화상태인 응급실로 환자를 이송한다면 그 환자가 신속하게 진료받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119 이송 요원들이 환자를 어떤 병원으로 이송시켜야 하는지 일일이 전화해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인프라를 갖추고 응급실 상황을 제어할 수 있는 콘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응급의료진에 대한 안전과 방어권을 보장해야 한다. 응급실은 그야말로 무슨일이 발생할 지 모르는 환자들이 갑자기 방문하는 곳인데,최선을 다해서 진료했지만 어쩔 수 없이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까지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 위험을 감수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의료배상공제 가입을 의무화 한다거나 특수상황임을 감안한 조사와 국가차원의 방어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또한 응급실에 방문한 환자나 보호자에 의한 폭언 또는 폭력으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의견들이 있었는데요, 모든 의견을 옮겨드릴 수 없어서 일부만 전해 드립니다. 상세한 웹툰의 내용과 댓글 의견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여 확인해 주세요!